사회
서울시 "의료·방역수요, 감당 불가능 될 수도…더 강한 조치"
입력 2020-11-26 11:58  | 수정 2020-12-03 12:03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서울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오늘(26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일 폭증하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 기로에서 개개인의 거리두기로 전파를 차단하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을 잘 실천해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통제관은 추가 방역 대책에 관해 "(집단감염이) 새로 생기는 양상을 보면 좀 더 챙겨야 하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찾아서 전문가 회의를 거쳐 지금의 핀셋방역보다 더 강한 조치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어제(25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3명입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기존 최다 기록인 이달 21일의 156명보다 무려 57명이나 늘었습니다.

서울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그제(24일)까지 109명→132명→156명→121명→112명→133명→142명으로 7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오다 단숨에 2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해외 유입 5명을 제외한 208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습니다.

강서구 소재 댄스·에어로빅학원에서 전날 60명이 무더기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원구청에서는 그제(24일) 공무원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4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당국은 구청 직원과 가족·지인 등 모두 1천118명을 검사 중입니다.

사우나 관련 감염도 18명이나 됐습니다. 서초구의 두 번째 아파트 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9명, 첫 번째 아파트 사우나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송파구에서도 사우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7명을 포함,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6명,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관련 2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2명이 각각 늘었습니다. 동창 운동모임, 중구 교회, 용산구 국군복지단, 노원구 가족 관련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이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5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등 '기타'는 54명입니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3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했습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88명이 됐습니다. 88번째 사망자는 70대 강서구 거주자로, 이달 17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1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오늘(26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8천113명입니다. 격리 치료 환자는 1천725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천300명입니다.

자치구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관악구(103명), 성북구(99명), 서초구(97명), 동작구(91명), 도봉구(90명) 순이었습니다. 서울 전체 평균은 83명입니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58.4%, 서울시는 69.7%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57개 중 13개만 비어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주 무증상·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 2곳, 483개 병상을 추가로 투입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