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월드컵 축구…남북 동반진출 꿈 커졌다
입력 2009-06-11 00:43  | 수정 2009-06-11 09:01
【 앵커멘트 】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제 관심은 사상 첫 남북 동반 월드컵 진출 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은 사우디와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남과 북이 월드컵에 동반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비록 사우디를 꺾지는 못했지만, 비긴 것 만으로도 북한에 큰 힘이 됐습니다.

'2위 싸움'이 치열한 B조에서 북한은 승점 11점으로 사우디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를 지켰습니다.

북한이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는 크게 둘.

먼저 오는 17일 사우디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무조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합니다.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큽니다.

사우디와 득실차에서 북한이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이란을 꺾어주거나 최소한 비겨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저희가 물론 예선 통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저희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꼭 북한하고 연계시키지 않더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반면, 조 2위 탈환에 실패한 사우디로서는 마지막 북한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제 페세이루 / 사우디 감독
- "북한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무조건 이기는 길만이 남았습니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

조 3위가 된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맞대결을 통해 기사회생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이제 B조에 남아있는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오는 17일 북한과 사우디전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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