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레이저 퇴치기도 비웃는 떼까마귀…현상금까지 걸렸다!
입력 2020-11-25 19:20  | 수정 2020-11-25 20:19
【 앵커멘트 】
해마다 이맘때면 떼까마귀가 출몰하면서 배설물과 소음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죠.
지자체마다 기동반까지 꾸려 매일 쫓고 있지만, 이제는 레이저 퇴치기에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급기야 현상금을 내건 지자체도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 떼까마귀 수천 마리가 도심 속 하늘을 뒤덮습니다.

전깃줄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은 음산하기까지 합니다.

사람의 통행이 잦은 낮에도 출몰하는데 무엇보다 배설물이 골칫거립니다.


▶ 인터뷰 : 이지윤 / 경기 수원시
- "보기에 많이 불편하고요. 배설물 때문에 아무래도 모자 같은 거 쓰고 다니고…."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손님 보기가 어려운 상인들은 걱정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석 / 차량정비업소 대표
- "바닥도 더러워지고 차에 묻어서 들어오니까 아무래도 만지기도 그렇고 들어오시면 닦아 드려야 하니까 그게 좀 불편하죠."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경기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기후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배설물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자 지자체는 매일 밤 레이저 퇴치기를 동원해 떼까마귀를 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렇게 레이저 퇴치기를 떼까마귀들을 향해 조준한 뒤 빛을 발사하는 방식입니다. 야간에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빛을 맞고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수원시 퇴치 기동반
- "이미 적응을 한 애들이죠. 레이저를 쏴도 안 도망가더라고요. 주택가 쪽에 앉아있을 때 사람들이 (배설물) 맞거나 주차에 문제가 생기니까…."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는 떼까마귀를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며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새를 쫓기엔 한계가 있어 떼까마귀가 떠나는 내년 3월까지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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