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 우산·양산 10개 중 8개 '불량'
입력 2009-06-10 12:19  | 수정 2009-06-10 18:56
【 앵커멘트 】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우산과 양산 챙기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산과 양산의 80% 이상이 비바람과 자외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불량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리포트,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팔리는 우산과 양산입니다.

제품 하나에 1만 원 정도로 가격은 싸지만 자주 고장이 나는 등 소비자불만이 잇따르자 정부가 검사를 해 봤습니다.

60개 제품을 구입해 손잡이 강도와 방수 능력인 발수도 검사 등을 실시했는데 80% 이상이 불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외선 시험에서는 양산이 우산보다 자외선 차단력 정도가 약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빈 /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우산과 양산이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조사하게 됐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양산이 생각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제품들도 많이 있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격별로 보면 5천 원 이상~1만 원 미만 제품의 94%가 불량이었고 비쌀수록 불량률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1만 5천 원이 넘는 제품도 77%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산은 30% 정도가 강풍주의보 수준인 초속 14미터의 바람이 불 때 살이 쉽게 휘거나 부러졌습니다.

이처럼 '불량 제품'이 많다 보니 소비자 불만도 높습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전국의 성인 2,18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7%가 품질 불량을 지적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불량제품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우산·양산을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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