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편 성매매 위해 콘돔 챙겨줘야"…대학 강의서 '황당 발언'
입력 2020-11-24 16:00  | 수정 2020-12-01 16:03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가 온라인 수업 도중 성매매와 성접대를 정당화하는 식의 이야기를 꺼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주 진행된 수업에서 성병 예방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남자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외국 출장 등을 가면 접대를 받거나 매춘부하고 관계를 많이 한다. 성적인 욕구를 발산하기 위해서"라며 "그럴 때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우리 여학생들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까. 결혼해서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면 반드시 콘돔을 챙겨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남편한테 '만약에 당신이 접대를 받거나 할 경우에는, 거절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때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지혜를 갖고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돼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교수는 수업에서 이 같은 내용을 2∼3분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A교수는 "단순히 전공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말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다"며 해명했습니다.

이어 "남성들이 동남아시아에 가서 성매매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매독균, 임질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예를 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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