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국선언 확산…"혼란 초래 우려"
입력 2009-06-10 00:17  | 수정 2009-06-10 00:17
【 앵커멘트 】
대학교수들에 이어서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까지 시국선언에 잇따라 가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시국선언은 국민에게 혼란만 가져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교수와 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국선언 움직임에 종교계도 가세했습니다.


불교계는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지원 스님 / 불교계 시국선언 추진위
-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이 있는 당국자의 문책과 내각을 개편하여…."

기독교 원로 목사 33명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통합과 국정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대 교수 52명과 동국대 교수 90여 명도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등 현 정부 실정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시국선언을 예고했던 연세대 교수협의회 측은 서명 교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오늘(10일) 오전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시국선언은 국민에게 혼란만 가져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 모임 128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교수들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성신여대 교수
- "진보와 보수, 여와 야 등 정치적 입장에 따라 시각과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마치 국민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대적 요구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각계각층에서 보혁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6월 한 달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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