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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상대 홈런 날린 양의지 “개인적인 의미 없어…팀이 이겨서 기뻐” [MK톡톡]
입력 2020-11-23 23:59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NC가 두산을 5-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NC는 선발 구창모의 호투 속에서 알테어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리드한 후 6회 말 양의지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이후 7회에서 모창민과 나성범이 각각 1타점씩을 기록해 5-0으로 승리했다. NC 양의지가 오늘의 깡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우선 중요한 3승을 했다는 게 큰 의미다. 마지막까지 잘해서 내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NC다이노스 캡틴 양의지(33) 친정 두산 베어스를 울리는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 NC는 양의지의 홈런 덕에 이제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NC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만들며, 이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6회말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구창모의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양의지는 3승을 거둔 게 큰 의미다”라며 팀 승리를 기뻐했다. 특히 홈런을 때리고서는 격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양의지가 만든 의외의 장면이다. 그는 선취점 나고 도망가는 점수 필요했는데, 가장 가을에 잘던지는 플렉센을 무너뜨리고 싶었다. 치고 나서 흥분했다”며 정규시즌 때도 플렉센에 자신은 있었다. 내가 4번타자이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친다는 생각했다. 홈런 칠 때는 속구 4개를 본 다음에 변화구 들어올 거라는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들어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소속으로 NC 상대로 홈런을 때렸던 양의지다. 4년 만에 반대 상황이 됐다. 그는 개인적인 의미는 없다. 팀이 이긴 게 가장 기쁘다”라고 덤덤히 말햇다.
이날 선발로 나선 구창모에 대해서는 선두타자 볼넷 줄 때 흔들리는데, 오늘도 그런 면이 있었다. 나머지는 자신이 안정된 페이스 찾아서 좋은 투구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내일이 마지막이다. 전력으로 쏟아부을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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