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값 계속 오르니 안팔고 증여 늘수밖에
입력 2020-11-23 17:40 
◆ 종부세 고지서 공포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어난 것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4주 연속 상승 중이다. 강남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에 따르면 서초구의 3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3.3㎡당 실거래가는 올해 초 4135만원에서 이달 6075만원으로 46%나 올랐다.
실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5㎡는 입주 직후인 2016년 18억8000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4년 만에 36억6000만원으로 두 배나 뛰었다. 강남 은마아파트 76㎡ 역시 지난 8월 2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4년 전보다 10억원이나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계 유수 도시 중심지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강남은 지금 당장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증여는 집값 상승에 대한 확신에 더해 아파트 공급 부족, 세금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취득세가 중과됐지만 그 규모가 종합부동산세 1~2년치에 불과해 종부세를 내느니 취득세를 감수하고서라도 증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5만289가구에서 내년 2만7334가구로 반 토막 난다. 2022년에는 더 줄어든 1만702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