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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운드 만능맨’ 김민규 “선발이 더 적합한 듯…자신감 늘고 있어” [KS5]
입력 2020-11-23 17:27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김민규가 박세혁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팀이 져서 아쉽다.”
어렵게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마운드에서 확실한 수확을 챙겼다. 바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졸 3년차 신예 김민규(21)다.
김민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차전 선발 등판을 돌아보며 한국시리즈 선발로 첫 등판했는데, 떨지 않고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잘 던진 것 같아 후회는 없다. 괜찮았던 경기였다. 다만 (팀이)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이번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2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렸고 4차전에서는 선발등판해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 없이 던지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그는 야구장에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4차전에서 한 살 어린 송명기(20)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김민규는 똑같이 어린 선수라 내가 더 잘 던지고 싶었다”면서 마무리로 등판한 2차전에서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보직을 다 소화해본 김민규는 나는 선발투수가 제일 좋다”면서 플렉센처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다들 놀라한다. '이정도까지 던지는 애가 아니었는데' 하는 것 같다. 내 스스로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날 5차전에서는 미출장선수이지만, 남은 6, 7차전에서 김민규는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오늘 캐치볼을 했는데 뭉치는 느낌은 없었다. 남은 시리즈에 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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