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석동현 "秋만용에 짜증…文, 차라리 윤석열 해임하라"
입력 2020-11-23 16:36  | 수정 2020-11-30 17:06

국민의힘의 추천으로 공수처장 후보에 오른 석동현 변호사가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감찰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문재인 대통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차라리 윤 총장을 불러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60· 사법연수원 15기)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에게는 윤 총장을 해임할 권한도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손발을 묶다가, 팔다리를 자르다가 이제 막바지엔 꺼리도 안되는 일가지고도 감찰조사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어떻게든 임기제 검찰총장을 낙인찍어 끌어내리겠다는 의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임명권자로서 그런 깊은 신임을 윤 총장이 못 따라준게 불만이라면, 임기에 관계없이 담백하게 직접 윤 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밥이라도 한번 먹으면서 인연이 여기까지 임을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임기도 없는 정치인 법무장관이 임기제 검찰총장 상대로 자신의 정치적 주가를 올리겠다는 생각 까지 담아 계속 만용을 부리게 한다면, 이는 코로나에도 지친 국민들을 너무 짜증나고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우리 헌정사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임면(任免)은 어차피 정치적 결단"이라며 "그 결단에 수반되는 정치적 영욕을 회피 않겠다는 자세라면, 임명권자에게 그를 사실상 해임할 권한은 왜 없겠는가. 추 장관의 감찰시도를 즉시 중단시키고 차라리 (윤 총장을) 해임하라"라고 촉구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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