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 내년 2월 백신 나오나…"경찰·의료진부터 접종"
입력 2020-11-23 14:51  | 수정 2020-11-30 15: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인 인도가 내년 초부터 백신 보급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오늘(23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2월까지 두 종류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우선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백신 관련 임상 시험에는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인도의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참여한 상태입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으면 SII에도 사용 승인을 해줄 방침입니다.

당국은 이 과정을 거치면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쯤 백신 보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 정부는 대량 구매를 통해 백신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가격은 1도즈(1회 접종분)당 3파운드(약 4천400원)이지만 인도 측은 이의 절반 가격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백신'도 내년 2월까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코백신은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입니다.

아울러 인도에서는 다른 제약업체인 자이더스 카딜라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현지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앞서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초 "내년 7월까지 4억∼5억 도즈를 확보해 2억∼2억5천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의료진, 경찰, 군인, 공무원 등에 대해 먼저 접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