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제징용 산증인` 일본 우토로 마을 강경남 할머니 별세
입력 2020-11-23 09:03  | 수정 2020-11-30 09:06

재일 동포로 '강제징용의 산증인'으로 일본 우토로 마을을 지켜온 강경남 할머니가 95세 나이로 별세했다.
23일 NGO인 지구촌동포연대에 따르면 강 할머니는 21일 오후 사망해 이날 독경을 하는 '경야', 24일 발인인 '고별식'을 하는 장례 절차를 밟는다.
코로나19 탓에 가족장으로 치른다.
경남 사천 태생인 고인은 8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에 강제징용됐다. 18살에 결혼해 해방을 한해 앞둔 1944년 일본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마을에 이주했다. 이 마을 1세대 중 최근까지 유일한 생존자로 남아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1300여 명이 군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생긴 마을이다. 해방 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동포들은 막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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