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F&F, 기업분할 주가 영향 제한적"
입력 2020-11-23 08:21 

NH투자증권은 23일 F&F에 대해 인적분할에 따른 주가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F의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화는 크지 않다"며 "사업회사인 에프앤에프가 현재 현금을 창출하는 모든 패션사업을 승계해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없으며, 지주회사는 사업의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새롭게 가치를 부여할 부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F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방식으로 패션 사업부문 회사를 새로 설립하고, 에프앤에프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프앤에프홀딩스(가칭)가 존속회사이자 지주회사가 되며, 에프앤에프(가칭)는 신설회사이자 사업회사다.
F&F 측은 패션 사업부문의 분할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주회사의 자회사 관리·신규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F&F가 제시하는 적정 기업가치는 사업회사 1조9000억원, 지주회사 880억원으로 분할 전 평가한 기업가치 1조9000억원 대비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적자 사업을 지주회사가 가져가 사업회사의 손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그간 평가를 받지 못했던 투자부문이 지주회사가 되면서 순자산가치라도 일부 평가돼 기업가치는 미미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분할 재상장 후에는 사업회사의 주가는 크게 상승하고, 지주회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현재 순자산 기준의 분할비율과는 달리, 현금흐름이 모두 사업회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배력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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