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자 문제 골머리, 강경·온건 오락가락
입력 2009-06-09 10:55  | 수정 2009-06-09 13:36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렸고, 온정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지원국 재지정'까지 언급하며 몰아치던 미국이 일단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자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서 12년 중형을 선고받자, 테러지원국 얘기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는 의회의 요청에 따른 검토였다"는 이례적인 해명을 내놨습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언급해 북한을 자극한 바 있습니다.


여기자 문제에 대해서는 온정적으로 추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수단은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부디 인도적으로 풀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자칫 북핵문제와 얽히고설키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 문제에 대한 협상 카드로 여기자 문제를 손에 꼭 쥐고 있어, 억류가 더 장기화할까 우려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 / 미 백악관 대변인
- "여기자 억류와 다른 이슈들을 연계시켜서는 안 되고, 북한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이건 인도주의적인 문제입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미국은 이미 대북특사 파견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명의의 석방 요구 서한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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