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화당 의원 "대선 결과 존중할 것"…트럼프, 불의의 일격 맞았다
입력 2020-11-21 11:24  | 수정 2020-11-28 12: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선 결과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득표율 격차가 적은 경합주인 미시간주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후 이 곳의 선거 결과를 존중하며 법률에 정해진 '일반적인 절차'를 따르겠다은 원칙론을 밝힌 것입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동조 세력을 얻어 지지 여론을 끌어내려고 이들을 초청했지만 기대와 다른 답만 얻은 셈입니다.

이날 백악관에 초청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후 낸 성명에서 "현재로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정보는 없다"며 "미시간주의 선거 확정 절차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회의 마이크 셔키 상원 원내대표와 리 챗필드 하원의장은 "대선 동안 밝힌 대로 미시간주 선거인단 선출은 법률에 정해진 일반적 절차를 따르겠다"며 "선거 확정 절차는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어떠한 위협이나 협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최다 득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시간주에 걸려 있는 16명의 선거인단 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선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선거에서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법이 정한 한도에서 엄정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바이든 후보의 당선 결과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NYT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소송을 맡은 루돌프 줄리아니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 선출을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득표율 47.8%를 기록,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50.6%)에게 2.8%포인트 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집계했습니다.

미시간주는 23일 개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정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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