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직원들 먼저 구하려 한 듯…2층 갇혀 참변
입력 2020-11-21 11:09  | 수정 2020-11-21 12:52
【 앵커멘트 】
그제(20일) 인천 남동공단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졌는데요.
안타까운 뒷얘기가 전해졌습니다.
숨진 3명의 남성이 2층에 있던 여직원들을 먼저 탈출시키고 자신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탄이 터진 듯 갑자기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불길이 치솟고, 폭발이 계속됩니다.

화장품 제조공장 2층에서 남성 3명은 우선 안에 있던 여직원들을 창문으로 탈출시키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밖에 있던 다른 공장 직원이 지게차 적재판을 최대로 올려 그리로 여직원들을 뛰어내리게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여직원 등 5명은 탈출했지만, 남성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안에 있던 (남자 직원) 세 분은 아예 처음부터 나오질 못했어요."

역시 심한 유독가스가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유독가스가 워낙 심해 소방관들도 2층으로 진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상식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세 분이 사망하셨고, 폭발 형태로 볼 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경찰은 감식이 진행되는 대로 공장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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