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속 걸리자 경찰관 매달고 300m 도주…30대 운전자 검거
입력 2020-11-21 11:08  | 수정 2020-11-21 12:50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교차로에서 검문에 걸리자 경찰관을 창문에 매달고 300m를 질주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목포까지 달아났던 남성은 경찰관이 매달렸는지 몰랐다고 발뺌했지만, 영상에 딱 찍혔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에서 은색 SUV 차량이 경찰관 단속에 적발됩니다.

비상등을 켜고 수신호에 따라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조수석에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합니다.

30m쯤 가다 멈춰선 SUV 차량, 그새 경찰관은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제지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2차 도주가 시작되고, 바닥에 경찰 모자가 나뒹굽니다.


필사적으로 운전석에 매달려 보지만 멈추질 않습니다.

300m를 달려서야 경찰관이 떨어지고 SUV는 그대로 도망칩니다.

곧바로 일어난 경찰관은 전신에 찰과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지하차도 공사로 출근길 교통혼잡이 벌어졌는데, 끼어들기를 하다 단속에 걸리자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30대 운전자는 60km 떨어진 전남 목포 지인 집에 숨어 있다 8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무면허는 아니었고, 음주 운전이 의심됐지만, 혈중알콜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은 (경찰관을) 매달고 간지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음주 측정해도 안 나와요."

「끼어들기 범칙금 3만 원,

음주운전 벌금은 통상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이상,

음주운전이냐 아니냐 진실 여부를 떠나 결국 이 남성,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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