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건설적 비토권' 검토…국민의힘은 헌재 항의 방문
입력 2020-11-20 19:30  | 수정 2020-11-20 20:40
【 앵커멘트 】
공수처법 개정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비토권은 인정하되 일정 시한을 둬 '무한정 시간 끌기'를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외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 중인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를 찾아 공수처법 위헌 청구 결론을 빨리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연내 출범을 위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9일 이전 법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소수의견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공수처의 구성과 가동이 장기간 표류하는 일은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현재 추천위 구성과 야당의 비토권을 그대로 인정하되, 일정 시한을 두는 이른바 '건설적 비토권'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법사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소집 30일이 지나도 의결이 안 되면 공수처장 후보를 낼 수 있는 길은 뚫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이 아닌 후보 추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유 없이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거부권이고. 우리가 요구했던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만든 법에 주어졌던 것 아닙니까?"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강경투쟁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를 찾아 공수처법 위헌 심판 청구 결과를 조속히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여야 지도부가 오는 23일 의장 주재 회동에서 마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여야 간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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