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야놀자 상장하자" 대표주관사에 미래에셋
입력 2020-11-20 17:40  | 수정 2020-11-20 19:37
국내 최대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내년 목표로 예상 기업 가치만 2조원에 달해 공모주 시장 대어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날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향후 야놀자는 해외 공모에 나설 가능성을 고려해 외국계 증권사 선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야놀자는 조만간 킥오프 미팅을 개최한 뒤 상장과 관련된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두 곳의 국내 증권사를 비롯해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 경쟁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야놀자가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이 점쳐지는 비상장사) 기업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모건스탠리가 담당했었다"며 "해외 물량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모건스탠리도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2007년 2월 설립된 국내 1위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이다.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숙박시설과 제휴를 맺고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엔 클라우드에 기반한 '호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중국 시트립, 일본 라쿠텐, 싱가포르 아고다 등과 협력을 시작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야놀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41.6%를 소유한 이수진 대표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이다. 이수진 대표뿐 아니라 KT, 싱가포르투자청(GIC), 부킹홀딩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기타 주주들의 지분율은 35~40% 정도다. GIC와 부킹홀딩스는 지난해 6월 1억8000만달러(약 2030억원)를 투자하며 야놀자의 밸류에이션을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야놀자도 쿠팡, 크래프톤 등과 함께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회사 측이 원하는 기업 가치는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2년 전 뽑았던 주관사단을 처음부터 다시 선정한 것은 GIC와 부킹홀딩스 투자를 받으며 몸값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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