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힘들고, 외롭다" 진중권 "일방폭행 해놓고 주먹 아프다고 신파"
입력 2020-11-20 17:03  | 수정 2020-11-27 17:0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조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고통에 대해 토로하자 "신파를 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미애 이야기"라며 "자기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해놓고 나 혼자 때리느라고 그동안 외로웠다니, (때리는) 주먹이 아파 괴로웠다고 신파를 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꽃다발을 공개하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며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과 장관 집무실 복도에 줄지어 놓인 꽃바구니를 공개하며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고 적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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