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등 임용 D-1, 노량진발 확산 비상…"추가 시험장 확보"
입력 2020-11-20 16:19  | 수정 2020-11-27 17:03

전국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하루 앞둔 오늘(20일)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교육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일인 내일(21일) 도내 중·고교 30개 시험장에서 응시생 1만4천422명(국공립 지원자 기준)이 시험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응시 인원 중 최다 규모입니다.

시험은 오전 9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돼 오후 2시 20분 종료됩니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1만 명이 넘는 수험생이 몰리는 임용시험이라 사전 자가 문진표 작성, 교실 내 거리두기 확보 등 방역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하루 전날 학원발 집단확산이 발생하자 관련 의심 증상자에 대비해 추가 시험장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노량진 학원발 확진 수강생이 체육교과 응시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체육교과 전체 응시자 1천271명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관련 학원을 최근에 방문해 보건소 통지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응시자는 반드시 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로 연락해야 합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응시생들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차질없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학교 교실의 경우 수험생과 학교 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험 전후로 소독 등 방역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어제와 그제(18∼19일) 노량진 '임용 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이 추가되면서 총 32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들 수강생은 대부분 내일(21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생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밀접 접촉자 214명도 자가격리를 권고받았습니다.

확진 또는 자가 격리된 수강생들의 임용시험 응시 지역이나 과목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번 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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