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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부읽남 출연에 관심 폭발..."지금 집을 사야 하냐구요?"(종합)
입력 2020-11-20 16: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운영자 등장에 '두데' 청취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의 새 코너 '전문가 납셨네'에는 첫 게스트로 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이하 '부읽남') 운영자 정태익이 출연했다.
이날 DJ 뮤지는 "가장 유용할 수도 있지만 가장 지루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라며 첫 코너의 시작을 알렸다.
DJ 안영미는 "워낙 부동산을 모른다. 집만 보러 다녀도 수고비를 드려야 되는 줄 알았다. 그 정도다"라며 자신이 '부린이'(부동산+어린이)임을 고백했다.
정태익은 "과거에는 건설 회사를 다니면서 부동산 투자를 병행했다. 다행히 성과가 나쁘지 않아 현재는 건설 회사를 그만두고 투자, 강연 등을 하고 있다. 여섯 살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건설 쪽과 부동산이 연관된 게 많다. 그래서 더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뮤지는 "부동산 공부를 어떻게 시작했냐"라고 물었고 정태익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긴 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기 전에도 주식 등에는 관심이 많았다. 건설 회사 가서 부동산에 눈을 떴다. 그 당시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라 더더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정태익은 "요즘 집 사야 하나 관심이 많을 거다. 전세 대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운을 뗐다.
뮤지는 본격 토크에 앞서 정태익에게 선곡을 부탁했고, 정태익은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흐려지는 것 같으니 브라운 아이즈에 '점점'(을 틀어달라)"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뒤 안영미는 대뜸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게 있다. 부동산 사기를 안 당하는 법을 말해 달라"라고 물었다. 정태익은 "전세 사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등기부 등본을 떼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등기부 등본은 이력서 같은 거다. '근저당'이라는 단어가 거기에 적혀 있느냐를 보는 게 관건이다. 근저당은 쉽게 말하면 대출이다. 근저당이 적힌 건물을 사면 거의 손해를 본다"라고 말했다.
또 "전입신고를 빨리 해야 한다. 이사간 날 가능하면 바로 해야 한다. 만약 경매를 당했을 때 보전을 못 받을 수 있다. (보전) 순위가 밀린다. 하루만 늦어져도 그렇다. 이 두 가지를 지키면 웬만한 사기를 막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청취자들도 많은 질문을 보내왔다.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질문들이 쏟아지자 안영미와 뮤지는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청취자는 "부동산 전문가님 집을 지금 사야 하나"라는 요즘 모두의 관심 질문을 보내왔다.
정태익은 "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 걱정은 분류하면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돈이 없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때 어떻게 (대출금을) 처리하나', '나중에 집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인 듯하다"라며 "사실 집을 너무 투자 목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집은 잠잘 곳, 쉴 곳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태익은 "질문을 바꾸고 싶다. '제가 집을 사기 적합할까요'로. 그렇다면 '사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태익은 "정답은 없고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거다"라며 숨을 골랐다. 이어 "올해 장마가 심해서 쌀이 전년 대비 7% 줄었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수요는 그대론데 생산량이 줄어서 쌀값이 20%나 올랐다. 이처럼 집도 마찬가지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줄어서 집값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내기를 해야 추수를 하는데 요새 집을 안 짓는다.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모내기를 못한다. 쌀은 1년이면 추수를 하지만 집은 2-3년은 최소 걸린다. 그러니 21년, 22년에 공급은 부족할 수 있다"라고 근사한 비유를 이어갔다. 정태익은 "이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기는 어려워보인다"라는 개인적 견해를 청취자들과 나눴다.
이날, 뮤지는 청취자들을 대표해 "전세 왜 이렇게 올랐을까"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정태익 "올해 7월 법이 통과된 게 있다. 임대차 관련. 그걸로 영향을 받은 게 좀 있다. 전세 시장이 요동을 친 거다. 원래 전세는 2년을 사는 게 기본인데 이번에 법이 바뀌면서 '플러스 2년 쿠폰'을 준 것이다. 세입자인 임차인한테 말이다. 과거에서부터 전세금은 꾸준히 올랐다. 법적으로 이 쿠폰으로 보장을 하니까 다들 쓰고 싶은 거다. 여기다 재계약 때 전세금의 5%만 올릴 수 있도록 한정하니까 세입자들이 원래 살던 집에 눌러 앉아 있게 된 것이다. 이래서 전셋집이 더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청취자는 "부동산 투자할 때 뭘 제일 먼저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보내왔다.
정태익은 "단어를 알아야 한다. 사실상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는 중개인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부동산 관련 단어조차 모른다. 이건 어디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니 본인이 공부해야 한다. 도서관이라도 가서 책을 펴보라"라고 조언했다. "왕초보 책이라도 시작을 해서 대여섯 권 읽으면 단어는 뗀다. 이후에는 본인 동네 중개인에게 가라. 단어는 조금 알아야 상대를 해주실 거다"라고 말했다.
DJ 뮤지는 "동네 중개인 아저씨도 '뮤지 씨는 잘 알아봐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오며 가며 (중개인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을 얹었다. 정태익은 "당연하다. 평일 낮에 중개사에 들어가서 사장님께 이것 저것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라고 말하며 친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른 청취자는 "부동산, 청약 이런 거에 무지하다. 인천 주택을 서울에 있는 우리 부부가 청약 신청이 가능할까요"라고 질문을 보내왔다.
정태익은 "단지마다 다르긴 한데 가능하다. 그 지역 사람들에게 우선 배당하는 물량은 50%, 그 외 지역도 50%로 생각하면 된다. 할 수는 있는데 어렵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신혼부부특별공급에 대해서도 기준이 있다. 조건이 복잡하긴 하다"라며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전세 계약 관련 등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한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DJ 뮤지는 "질문 하나만으로도 사실 길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아쉽다). 다음에 또 모셔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도 "다음에 올 때는 옷도 좀 편하게 입고 와라. 불편해 보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뮤지는 "정태익 님의 개인사를 사실 더 듣고 싶었는데 질문이 많아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정태익과 함께한 소감을 밝히며 '부린이' 청취자들의 열정이 돋보였던 이번 방송을 마무리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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