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대사관 "후쿠시마 오염수, 빠른 시일 내 방류할 것"
입력 2020-11-20 16:16  | 수정 2020-11-27 16:36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사관에서 외교부 기자 대상 설명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단언할 수 없지만 연내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당연히 도쿄올림픽 이전이 될 것"이라고 빠른 시일 내 방류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일본은 오염수 배출 방식 결정에 대해서 '주권' 문제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당국이 오염수 배출 방식을 결정한 뒤에서야 한국 등 국제사회와 해양 환경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방류 전 주변국 동의를 얻지 않으면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반되지 않는다"며 "국제관행상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물은 해양 방출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며 한국의 월성 원전 1호기를 예로 들었다.
이어 "이웃나라인 한국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느 방법으로 처분되더라도 국제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말 원전 폐로·오염수 대책을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을 비롯한 일본 내 반발로 결정을 연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노심 용융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부서진 건물에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돼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 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2022년 여름께 저장탱크가 가득 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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