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교육감, "지금은 영어교육도시 설계 때랑 달라…양보다 질 생각해야"
입력 2020-11-20 14:55  | 수정 2020-11-27 15:06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신규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사안에 대해 "애초 영어교육도시를 설계할 당시 예측했던 외국 유학생이 75% 줄었고 출산율 저하로 추정 인구수 역시 현재 크게 줄었다"며 "국제학교의 우선순위는 질 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0일 열린 제389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영어교육도시 내 학교 부지를 새로운 용도, 공공 부분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여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법을 개정해 국제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등 변화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제주도만 이러한 제도를 가진 것이 아니다. 어느 한순간에 타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학교의 가장 우선순위는 질 관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학교가 있으면 그 주변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많은 학교를 유치하는 것보다 오히려 질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교육감 권한으로 국제학교의 설립 승인을 해주면서도 막상 지도할 권한은 없다"는 송영훈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해왔지만 계속해서 좌절됐다. 별도로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함께 논의해서 특별법 개정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부터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영어교육도시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한국국제학교(KIS·2011년 9월 개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2011년 9월 개교), 브랭섬홀아시아(BHA·2012년 10월 개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2017년 11월 개교) 등 4개의 국제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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