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신규확진 132명·누적 7천236명…'신천지발 대유행' 대구도 추월
입력 2020-11-20 11:44  | 수정 2020-11-27 12:03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2∼3월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오늘(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천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이후 반년 넘게 누적 확진자 최다였던 대구는 전날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천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6%를 웃돌았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습니다.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전날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 사례로 새롭게 분류됐습니다.

그제(18일) 이 학교 학생 2명이 확진됐고 어제(19일)는 학생 4명과 가족 2명, 교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293명 가운데 155명은 음성입니다.

이 학교는 발열체크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켰으나 대면수업 과정에서 전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 입주자 전용 사우나와 관련해 1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파트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사우나 이용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38명이 검사를 받았고 44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밖에 ▲ 노원구 가족 관련 8명 ▲ 도봉구 청련사 4명 ▲ 서초구 어린이집 4명 ▲ 동창 운동모임 3명 ▲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2명 ▲ 강서구 소재 병원 2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대문구 요양시설과 연세대 동문모임, 중랑구 체육시설 등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습니다.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4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등 '기타' 46명입니다. 방역당국이 아직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84명이 됐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이달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도중 그제(18일) 숨졌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천43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천109명입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48개를 추가로 가동합니다. 전날 기준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3.6%, 서울시는 53.2%로 아직 부족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서울 시내 중증환자 병상은 53개 중 18개가 비어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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