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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유재하X김광석 있어"…`포커스`박학기X김윤아, 포크송 부활 시발점될까?[종합]
입력 2020-11-20 11:36  | 수정 2020-11-20 11: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포커스'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 대한 기대를 당부,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오전 유튜브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나의 첫 번째 포크스타 : 포커스(Folk Us)'(이하 '포커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사위원 박학기, 김윤아, 성시경, 김필과 MC 장성규, 오광석 PD가 참석했다. 심사위원 김종완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포커스'는 차세대 포크 뮤지션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70~80년대 주류 장르로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은 포크 음악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우리에게 힐링과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던져줬던 포크송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오광석 PD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 사회적 활동이 힘들다. 사람들이 우울해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힐링, 위로를 줄 수 있는 장르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다"면서 기획 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포크 뮤직은 7~8년대 답답한 시대 상황에서 소박하고 진솔한 가사에 따뜻한 통기타 사운드로 힐링과 위안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크 뮤직은 가사가 보이는 들리는 음악이다. 본인의 신변잡기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일들을 일기처럼 써내려간 가사에 아날로그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를 가미, 메시지를 리스너들에 전달해서 공감하게 한다. 눈을 감고 잘 들어보면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음악 대세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에 멜로디가 시청자 리스너들에 공감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오 PD는 또 "시대상이 당시와 똑같지 않지만 현재 우울함을 힐링 할 수 있게끔 기획했다. 현재 음악 시장이 한쪽으로 편중됐다.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일각에서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 데뷔 멤버가 바뀌는 사태가 일어났고 피해자들까지 공개된 만큼 '공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이에대해 오 PD는 "요즘 저희가 오디션에 공정성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 본선은 심사위원이 직접 합격 탈락 결정하고 추후 진행한다. (심사위원들은) 직접 합격 탈락 결정하고 제작진, 심사위원들 끼리도 상의하지 않는다. 공정하게 해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이니 온라인 투표를 진행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작진, 프로그램과 이해 관계가 없는 참관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문자투표, 통계 등에 반영되는 것에 대해 참관인들이 참관해서 본다. 공정하게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포크송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크뮤직의 대가 박학기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박학기는 "어릴 때부터 포크 좋아서 계속 해왔다. 너무 좋고 감동적인게 많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이끌 스타 찾고 제가 느낀 포크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크뮤직은 작사 작곡 등 혼자 다 한다. 우리끼리는 '가내수공업'이라고 한다. 케이 팝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듣는 것 보다 보는것에 집중된 것 같다. 보는 것 보다는 눈을 감고 들으면 가사가 보이는 것 같아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학기는 또 포크송을 길거리 소규모 노점에서 파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비유하며 "명품, 백화점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아티스트들이 자기가 만들 것을 길거리에서 파는 것을 꼭 그것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나. 각자만의 개성이 살아있고 완성도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명화를 그대로 잘 따라그리는 것 보다는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그려도 자신의 그리는 사람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윤아는 "포크뮤직은 70-80년대 초주류였다. 자유림도 악기 사용법, 코드 등 포크뮤직에 신세를 많이 졌다. 제가 '포크음악 아티스트'라고 말하지 않지만 그 영향을 받은 음악을 한다. 팬으로서 참가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프로그램보다 준비할게 많다. 예선 본선 거듭할 수록 기량이 올라가더라. 관전 포인트라면 제가 이미 팬이 된 참가자들 꽤 있다. 다음 무대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괴물 보컬이 있다"면서 "말도 안되는 아티스트들. 지금 그냥 벌써 준비된 아티스트 출전이라 생각만해도 웃음 지어지는 아티스트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제일 사랑한 음악이기도 하고 제대로 전달만 하면 포크의 아름다움을 다 알지 않나"면서 "지금 트로트 처럼 포크뮤직이 반향을 일으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준우승을 하며 데뷔한 김필은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변신했다. 김필은 "얼떨떨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6년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예선 공간도 익숙한 곳이다"라고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어 "기분이 좋았던 것은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연령층이 다양하다. 집에서 브라운관으로 다같이 음악 들을 수 있다. 이야기, 노랫말, 통기타와 함께하는 오디션이다. 연주에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의 포크뮤직 자랑에 MC를 맡은 장성규는 "저는 음악을 전혀 모르지만 '포커스'에 제2의 박학기 김광석 유재하 여기 다 있다 여러분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커스'는 오늘(20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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