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지하철 방송왕 "취준생 시절 지하철 안내방송 듣던 기억에"
입력 2020-11-20 11:32  | 수정 2020-11-27 12:03

"수능 날 수험생에게 힘내라는 취지로 안내방송을 했는데, 수능이 끝난 후 고3 여학생과 그 어머니가 찾아와 덕분에 마음이 놓였다며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최우수 방송왕'에 뽑힌 답십리승무사업소의 양원석 기관사는 근무 중 기억에 남는 일화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오늘(20일) 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사는 '방송왕'에 뽑힌 소감으로 "취업준비생 시절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하철 이용객들로부터 칭찬 민원을 100회 이상 받은 직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사내 '센츄리클럽' 회원이기도 합니다. 출·퇴근길에 항상 라디오를 들으며 좋은 문구가 나오면 기억해두는 등 최고의 방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고 합니다.


올해 최우수 기관사에는 동작승무사업소 김대영 기관사가, 최우수 관제사에는 5·8호선에서 근무하는 오안섭 관제사가 뽑혔습니다.

김 기관사는 차장으로 입사해 기관사가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오 관제사는 "하루에도 쉴 틈 없이 전화기를 붙잡고 승무원들과 소통해야 하는 관제 업무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항상 자부심을 품고 일하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