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보라스 "램프 갖춘 토론토, 이제 전구가 필요해"
입력 2020-11-20 11:14 
스캇 보라스는 토론토에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특유의 화려한 비유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보라스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 라디오 매체인 'SN590 더 팬'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라이터스 블록'에 출연, 이적시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야구를 바다에 비유하며 "사람들에게 파도를 보지 말고 큰 바다 전체를 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곳은 계속해서 재능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파도가 치지만, 기회는 온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만 60명 정도된다. 모든 구단들이 투수를 필요로 할 것이다. 80이닝 정도 소화하던 투수들이 내년에 180~200이닝을 던져야하는데 그것도 무제가 될 것"이라며 구단들이 2021년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2020년과 차이가 있다면, 162경기를 모두 할 것이며 중계권 수익을 전액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커미셔너는 관중 입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복수의 제약회사들이 백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고, 야구 시즌이 시작되기전 하키와 농구가 시즌을 치르며 더 많은 정보를 전해줄 것"이라며 2021시즌은 2020년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블루제이스 구단의 홈구장 문제가 FA 선수들에게 변수가 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선수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토론토는 살기에도 좋고 경기하기에도 좋은 도시다. 버팔로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백신 등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블루제이스 구단이 만든 장기적인 비전이 특정 선수와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블루제이스가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위치에 있어야하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들은 램프를 가졌고, 이제 전구가 필요하다"며 비유적인 표현을 남겼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안겨주며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혔던 보라스는 "이들은 로테이션을 앞에서 이끌 수 있는 리더를 데려왔지만, 더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블루제이스에 더 많은 투자를 주문했다.
'영업 활동'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고객인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제임스 팩스턴을 홍보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를 "보석같은 FA"라고 표현한 그는 "야구는 변하고 있다. 투수력이 강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실점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OPS 7할대이던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5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안겨줬는데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재키는 OPS가 8할이 넘는다. 골드글러브급 중견수 중에 이런 선수는 몇 명없다"며 수준급 수비력을 갖춘 브래들리 주니어를 높이 평가했다.
팩스턴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170이닝을 소화하면서 큰 경기에서 강한 투수다. 거기에 좌완이다. 그런 선수는 찾기 힘들다"고 홍보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을 언급하며 "그는 큰 경기에서 이긴 경험이 있는 투수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