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이 만난 작곡가] '꽃잎, 한잎'으로 국제 박영희 작곡상 거머쥔 장동인
입력 2020-11-20 09:59  | 수정 2020-11-20 11:39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활로써, 서양악기를 다루듯 연주하면 어떨까요.
우리 고유의 소리를 현대음악에 접목해 호평을 받고 있는 작곡가가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곡가 장동인은 제5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에서 '꽃잎, 한잎'이란 작품으로 1등상을 받았습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작곡 활동에 매진하던 장동인에게는 감격스런 소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동인 / 작곡가
- "평소에 국악이랑 서양악기를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감사하게도 상까지 받게 되니까 그런 고민들이 의미 있었다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꽃잎, 한잎'은 대표적인 판소리 심청가를 장동인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입니다.

대금과 가야금, 서양악기 등 총 8명의 연주로 구성됐고, 기존 심청가가 효 사상을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은 감정의 극한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 인터뷰 : 장동인 / 작곡가
- "활을 엄청 세게 그어서 거의 소음이 날 정도로 표현한다든지 그런 주법들을 가야금에도 적용을 해봤는데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음색의 변화에 있어서요."

파격적인 시도에 대해 낯설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지만 신선하고 훌륭하다며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꽃잎, 한잎'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 인터뷰 : 장동인 / 작곡가
- "심청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눈 뜨는 대목까지 한 한 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공연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이고요. 여태까지 했던 활동들에 이어서 국악에 접목시킨 활동을 더욱 넓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소리를 갖고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던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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