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이 만난 성악가] 데뷔 앨범 내놓은 박혜상 "함께 응원해 주세요"
입력 2020-11-20 09:59  | 수정 2020-11-20 11:35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스타 소프라노 한 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발매하는 음반에는 우리나라 가곡을 포함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섭섭하게 섭섭하게")
소프라노 박혜상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에 전격 발탁되며, 데뷔 앨범에 한국 가곡을 넣었습니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곡을 넣고 싶다"고 주장했고 결과는 호평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혜상 / 소프라노
- "더 많이 한국 가곡을 부를 기회가 생겨서 나중에는 저한테 친구들이 '이거 어떻게 가사 발음해? 이거 악보 있어? 내가 구할 수 있을까?' 이렇게 물어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끼가 많다', '무대 체질'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연 중 카리스마는 압권이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남몰래 긴장할 때도 있습니다.

특유의 밝고 쾌활한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끄집어내 주신 덕분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혜상 / 소프라노
- "예를 들면 시골에 내려갈 때 이제 아버지께서 차 양쪽 문을 이렇게 4개를 다 열고 싸이 '새', 클론 음악 이런 거 틀어놓고 앞에 돗자리 깔아놓으면 제가 춤추고 동생이랑 그렇게."

쉴 때는 재즈, 스페니시 댄스곡,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즐깁니다.

연습 틈틈이 작곡가들의 평전을 읽고 언어 수업에 매진하면서 앞으로 더 풍성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혜상 / 소프라노
- "저는 클래식을 고수하고 싶고요. 하지만 컬래버레이션은 열려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 본질을 흐리는 컬래버레이션보다 본질과 함께하면서 오히려 더 두 배로 힘이 생기는, 모든 것들이 다 윈윈할 수 있는…."

성악계의 신데렐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자만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박혜상 / 소프라노
- "매일매일 꿈꾸듯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고요. 여러분들한테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 달라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응원해 달라'라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어요."

박혜상은 오늘 저녁 8시 도이치그라모폰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엽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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