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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똑같은 롯데의 ‘에이스’ 재계약 협상 “플랜B도 준비”
입력 2020-11-20 09:51 
댄 스트레일리는 2021년에도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댄 스트레일리(32)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플랜B도 준비 중이다.
2021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는 외국인 선수 2명과 계약을 마쳤다.
내야 수비 강화를 이끈 딕슨 마차도(28)와 1+1년(총 14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으며 체인지업이 뛰어난 투수 앤더슨 프랑크(28)는 50만 달러에 서명했다.
이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만 남았다. 스트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인 군단의 ‘에이스를 붙잡는 건 롯데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스트레일리는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을 기록했다. 194⅔이닝을 던져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승리 및 이닝 3위, 승률 4위 등 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큼 원하는 곳도 많다. 스트레일리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올릴 정도로 기량이 검증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도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준수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가 성공한 외국인 선수가 꽤 많다. 스트레일리에 앞서 거인 군단의 에이스였던 브룩스 레일리(32)도 그중 1명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한 그는 휴스턴애스트로스와 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의사를 존중한다. 최선의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흡사 1년 전과 비슷한 풍경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포기했다. 레일리는 미국행을 희망했고, 그 뜻을 이뤘다. 다만 롯데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12월 중순에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바로 스트레일리였다.
재계약 협상의 한 과정이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등으로 스트레일리의 거취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롯데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새 판을 짜야 한다.
롯데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고 우선 기다린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대체 선수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민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플랜B에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아드리안 샘슨(29)은 없는 듯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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