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의 `나베`?…日에선 `반일 정치인` 낙인"…나경원, 회고록 심경 토로
입력 2020-11-20 09:24  | 수정 2020-11-27 09:36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에서 자신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데 대해 "막상 일본에서는 '반일 정치인'으로 찍혔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회고록 '나경원의 증언'에서 "국내에서는 반대 저파와 언론이 나를 '친일'로 매도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가 '나베'라는 점을 들어 "나의 성(姓)과 일본 아베 전 총리의 성 한 글자를 섞은 악의적 조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나 셀럽을 공격하는 데 '친일 프레임'처럼 손쉽고 강력한 무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일시적인 부정적 여론과 언론의 공격에 위축돼 물러서면 그때부터 더 집요한 공격이 시작된다"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불복할 것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이 회고록을 통해 지난해 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처리 국면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가졌던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당시 노 실장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대대적으로 공언한 '진보 어젠다'인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6일 진행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면서도 "탄핵 사태를 겪으며 지리멸렬하던 우리 당에 에너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사진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회고록에 글을 남겼다.
나 전 의원은 "대학 시절 (조 전 장관의) 별명은 '입 큰 개구리'였다"며 "조국은 당시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인물도 아니었고, 지명도에선 (같은 동기인) 원희룡에 비할 바가 못 됐다"라고 적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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