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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웅-메디톡스, 美ITC 최종판결 재연기에 또 `아전인수`
입력 2020-11-20 09:06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원재료인 균주 출처 분쟁의 최종 판결이 다음달 16일로 또 연기됐다.
ITC가 재연기의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두 회사는 또 다시 각사에 유리하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당초 19일(현지시간) 내놓을 예정이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소송의 최종판결을 연기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다만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ITC가 (예비판결의) 재검토를 결정했던 만큼 위원들이 예비결정의 오류들을 심도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ITC 최종 승소를 확신하며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메디톡스는 "일정만 연기된 것일 뿐 변한 건 하나도 없다"며 "명확산 사실과 과학적 증거로 예비판결이 내려진 만큼 다음달 최종 판결에서 그 결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ITC는 이 소송의 최종판결을 지난 6일(현지시간) 내놓을 예정이었다가 이날로 늦춘 바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가 자사의 균주·제조기술 등의 도용을 통해 개발됐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소송의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작년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대웅제약을 제소했다.
ITC 재판부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 등을 훔쳐갔다고 판단하고 10년동안 나보다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라는 지난 7월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이 이의를 제기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ITC 산하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기존 예비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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