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희동 집에 보내려고"…전두환 동상 목 훼손한 50대 남성
입력 2020-11-19 19:19  | 수정 2020-11-19 20:38
【 앵커멘트 】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동상의 목을 잘라 서울 연희동 전 씨 집으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입니다.

그런데 목 부위에 틈새가 생기고, 곳곳에 날카로운 도구에 잘린 흔적이 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50대 남성이 줄톱으로 전두환 동상의 목 부위를 자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관광객이 (남성을) 발견한 뒤 청남대 직원한테 얘기하고…. 청남대 직원이 112 신고해서…. "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범행 전 이 배전함에 있는 CCTV 전원을 내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동상의 목을 잘라 서울 연희동 전 씨 집으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구 / 청남대관리사업소 조경관리팀장
- "5.18단체 회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마무리를 져야겠다 예전부터 (동상 존치에) 불만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과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은 철거 여부를 두고 지난 5월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상이 존치되는 대신, 역사적 사실을 담은 안내판이 설치되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해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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