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낸시랭 "리벤지포르노 협박에 극단적 선택 생각했다"
입력 2020-11-19 17:52  | 수정 2020-11-19 17:58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결혼 과정에서 겪은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오후 서울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낸시랭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낸시랭은 전 남편 전준주로부터 리벤지포르노 및 폭행 등 협박을 받은 시기에 대해 떠올렸습니다.

낸시랭은 "저도 제 개인사적인 일이 터질 당시, 저도 같이 방송했던 설리 씨나 구하라 씨가 동시에 같이 힘든 일을 겪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나 역시 그러한 극단적 선택을 할뻔한 시기가 있었다. 특히 포르노리벤지 협박 받을 때, 가족이 있건 없건 혼자 있을 때 그 옆에 누가 있어주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친한 영화사 대표 언니네 집에 두달간 피신해 있었는데 당시 혼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비껴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낸시랭은 "어떻게 보면 많은 알려진 연예인들은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것 같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아트와 나만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아티스트이다 보니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의 고통과 아픔이 덜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나에게는 아트가 전부고 예술을 통해 많은 상처와 아픔 겪고 있는 사람들을 나만의 긍정적이고 화려한 색감에 함께 치료하고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연의 화려한 꽃과 대조를 이루는 로봇 메카닉이 믹스된 이미지의 ‘스칼렛(Scarlet) 시리즈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낸시랭은 이번 개인전에서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의 컨셉인 ‘스칼렛 페어리를 주제로 다양한 하이퍼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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