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조 "3만명 구조조정 막는 구체적 방안 내놔야"
입력 2020-11-19 17:25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무산됐다"면서 "3만명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막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라"고 19일 밝혔다.
양사 노조는 이날 '무산된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양사 노동조합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인수합병 과정의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면서 "3만명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양사 노동자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한다면 모든 법적·물리적 수단을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 노조는 "지난 16일 노동자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며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정부와 사측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없는 협상 결과에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 노조는 "노사정이 만나 3만명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인수합병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답변 시한인 이날 오후 1시가 지나도 정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번 협상 전 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하고 구조조정 없이 인수합병을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전 국민과 항공업계 노동자에게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며 "3만명 노동자의 이해와 협조 없이 이번 인수합병은 결코 원만히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사 노조는 "지금 당장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각종 의혹 해명과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만약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물리적 대응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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