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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김석동 만나 대한-아시아나 `빅딜` 중재한 적 없어…법적 조치"
입력 2020-11-19 17:01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주요 이슈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 '빅딜' 뒤에 한진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법률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주요 이슈 온라인 간담회'에서 "저하고도 관련된 일이라 난감하긴한데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관련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김 의장과 막역한 사이는 맞지만 만나는 사이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10여일 전 슬픈 뉴스를 봤다. 항공종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라며 "우리가 장난으로 던지는 돌, 무심코 던진 돌에 연못의 물고기 등이 터진다. 흥미위주로 쓰는 기사에 등이 터지는 항공종사자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고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관련 언론보도를 계속 언급하며 "김석동 의장이 이 딜의 위에 있었는지, 옆에 있었는지 난 모른다"며 "기사를 보면 김 의장이 저에게 결정적 조언을 했고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 딜을 추진했다.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는 막역한 사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김 의장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적도 있는 좋은 동창이고 막역한 사이도 맞지만 2004년 떠난 이후 만난 기억도, 통화한 기억도 없다"며 "(해당 기사가) 밀실 야합이라는 악의적인 오해를 일으키고 있고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어 해당 기사에 대한 법률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명예훼손"이라며 "항공산업의 중차대한 일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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