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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연기로 K리그 새 시즌 불똥?…연맹 “다양한 시나리오 준비”
입력 2020-11-19 14:55 
K리그 팀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내년 2월로 연기된 2021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시즌 클럽 월드컵의 내년 2월로 연기돼 프로축구 K리그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2020시즌 클럽 월드컵을 2021년 2월 1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기로 했다. 개최 장소는 예정대로 카타르다.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정규리그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매년 12월에 열렸다.
올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카타르 리그 우승팀 알두하일 등 2개 팀의 출전만 확정됐다.
다른 대륙의 클럽 대항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주부터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재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12월 19일에 결승전이 치러진다.
K리그는 전북현대, 수원삼성, 울산현대, FC서울 등 4개 팀이 참가한다. 가장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K리그 팀은 2016시즌 전북이다.
만약 4년 만에 K리그에서 아시아 최강 팀을 배출한다면, 큰 경사다. 다만 2021년 시즌 K리그1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해 K리그1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8일에 개막했으나 일반적으로 3월 첫 주에 대장정을 돌입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클럽 월드컵에서 최소 2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할 경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다시 몸을 만들고 조직력을 다지려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격리 없이 국내에서 차근차근 준비한 다른 팀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가 300명대로 발생한 데다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1.5단계로 격상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안전하고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시대다. 3개월 뒤에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경우 2021시즌 K리그1 초반 일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더욱이 AFC는 2021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2021년 2월 15일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통 12월 중순에 다음 시즌 K리그 일정을 짠다. 클럽 월드컵 연기 소식을 접하면서 다양한 경우의 수(계획안)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K리그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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