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7년생, 선금 200 월 50, 저 내놔요"…당근마켓 글 또 논란
입력 2020-11-19 14:43  | 수정 2020-11-20 15:06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진주시 하대동 지역의 한 이용자는 당근마켓에 "97년생 1월24일, 166cm 57kg O형.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라고 글을 적어 물품으로 등록했다.
해당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선금 200에 월50'이라고 금액을 제시하며 "스스로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잘 자고 잘 씻고 청소 잘한다"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글을 올린 계정은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 사유로 이용 정지가 됐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신생아를 입양한다는 글, 장애인을 판매한다는 글 등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당근마켓에는 '장애인 팝니다'라는 글의 제목으로 친구 사진을 올린 게시자가 10대 청소년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판명 났다.
또 지난 10월 16일에는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었어요'라는 판매글과 아기의 사진이 함께 올라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앞서 당근마켓은 지난 6일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불법판매 게시물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생명을 사고파는 행위나 폭력 및 비윤리적 내용을 담은 불법 게시물의 경우, 장난으로 올린 글도 법적인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했다. 또 관련 게시글 발견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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