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교보증권, 실적호조·유증 반영해 신용등급 AA-로 상향
입력 2020-11-19 14:30 

교보증권이 사업 다각화와 모기업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AA-로 개선됐다.
19일 교보증권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기준 신용등급이 기존의 A+(긍정적)에서 AA-(안정적) 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앞선 18일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교보증권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자산관리와 IB부문 등 사업 부문이 다각화됐다"면서 "2015년부터 최근 5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약 9%를 기록하는 등 업계 상위권의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전통적인 투자중개 외에도 집합투자증권, CMA, 신탁, 랩 등 금융상품 판매확대와 인수·주선·금융자문 등 영업 부문 전반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분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예년 수준 실적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모 그룹의 유상증자 참여 형태로 지원에 나선 점도 신용등급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교보증권 지분의 73.06%를 보유한 교보생명보험이 올해 6월 유상증자 대금 2000억원을 납입한 이후 교보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작년 말 434.9%에서 올해 9월 617.3%로 높아졌다.
이 밖에도 과거 과중했던 우발부채는 지속적인 축소 노력을 통해 지난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62%까지 하락했다. 2016년 이후 손실 발생가능성이 높은 원금비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을 제한하고, DLS(파생결합사채)도 자체헤지 발행한도를 통제하며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점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다.
교보증권은 향후에도 영업용순자본비율,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배율 내부한도를 타사보다 높게 설정하여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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