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교육청, 고3 원격수업 권고…"확진자·유증상자 별도시험실 마련"
입력 2020-11-19 14:24  | 수정 2020-11-26 15:0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에 3학년 수험생의 원격수업을 권고했습니다.

서울지역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감독 인력과 시험장은 지난해보다 늘어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19일) 관내 고등학교에 3학년 학생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능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만, 현재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이므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강제 규정은 아니다"라면서도 "(수험생의) 리듬을 위해서 학교에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학교 판단을 존중하지만, 더 우선하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부터 고3이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서울지역 일반고·자공고·자사고 230곳 가운데 153곳(67%)입니다. 내일(20일) 이후 원격수업을 시작하는 학교는 77곳(33%)입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10만6천444명으로 전국 수험생(49만3천433)의 21.6%입니다.

수험생 수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당시(11만7천226명)보다 1만 명 이상 줄었지만, 시험장 학교는 249곳으로 지난해보다 41곳, 시험실은 5천387곳으로 지난해보다 980곳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시험관계요원으로는 중·고교 교장·교감·교사 2만4천226명이 참여합니다. 역시 지난해(1만9천83명)보다 5천 명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병원 시험장은 2곳(27병상)이 마련됐습니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22곳(770석), 시험 당일 발열 등 유증상자로 분류된 학생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은 639실(최대 4천473석)입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이날까지 고3 재학생 또는 재수생 가운데 확진자로 파악된 학생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자가격리자·유증상자 시험장에 배치된 감독 교사들은 4종 보호구 등을 구비하고, 감독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됩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은 마스크를 벗고 시험 보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종합병원 진단서나 학교장 확인서, 코로나19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편의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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