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에 지친 삶, 머리카락도 우수수~탈모치료 어떻게
입력 2020-11-19 13:55 

모발은 하루에 약 0.37cm, 한 달이면 1cm에서 1.5cm 자란다. 모발 숫자는 6만개에서 8만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발 굵기는 보통 100㎛이다.
일반적으로 4월에서 5월 사이에 모발이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며 8월말에서 9월초에 휴지기 모발이 급격히 빠지게 된다. 이 시기에 급격하게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으로 걱정을 많이 하게 되지만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갑자기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탈모를 고민을 해 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20만 8,534명에서 2019년 23만 3,628명으로 12%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5.1%, 여자는 44.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2.2%, 20대 18.1%의 순으로 나타났다.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의학박사)은 "탈모증상은 주로 8~9월에 발생하는 계절적인 휴지기 탈모시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상세불명의 원형탈모증도 일시적으로 우수수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어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계절적인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것 이외에 갑자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면 원형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형탈모증은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불분명한 탈모증이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탈모증과 달리 모발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에서도 원형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홍남수 원장은 "현재까지 원형탈모증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고 모낭 주변의 염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간섭하지 말아야 할 자가면역세포인 T-세포가 모낭 세포를 간섭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전 모양으로 빠지는 것이 특징이고 일반적인 경우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모발 전체에서 여러 곳이 발생하거나 전신에서 원형탈모가 발생한다면 치료가 어렵고 한 번 발생한 환자는 습관적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형탈모의 치료 방법은 국소주사요법이나 엑시머 레이저 치료 방법과 증상이 심한 경우 면역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아이나 여성에서 사용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영향불균형으로 인한 모발을 구성하는 영양소가 부족해지면서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못하고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보다는 운동요법을 통한 다이어트 방법이 좋으며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식이요법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모발이 우수수 빠지는 탈모증 이외에 탈모는 환경적인 원인과 유전적인 원인 등으로 발생할 수가 있으며 질병에 의한 탈모도 발생할 수 있어 탈모가 의심이 되면 우선 진료를 받아 자신의 상태를 알아 보는 것이 좋다.
탈모 형태 중 하나인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형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의 영향으로 모발의 성장 주기가 단축이 되면서 탈모가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과 5-α환원효소가 만나 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DHT는 측두부 위쪽의 모발을 탈락시키고 아래쪽의 모발과 털을 보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이 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은 "남성형 탈모증은 호르몬을 조절해 주는 약을 복용해 탈모를 지연시키고 대머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탈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진료와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으면 남성형 탈모증은 예방이 가능하다"며 "일반적으로 5-α환원효소를 억제시켜 DHT 호르몬의 생성을 감소시켜 머리카락이 탈락하지 않도록 해 주는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주로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형 탈모증 이외에도 최근에는 여성 탈모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받는 환자 중 50% 이상이 여성인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대부분 남성호르몬의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증과는 달리 여성 탈모는 원인이 더 다양하고 복잡해 원인을 알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탈모증 환자는 다양한 검사 후 탈모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수치의 변동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탈모치료와 호르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다이어트, 스트레스, 갱년기 우울증 등의 상태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라면 심리 치료와 탈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 밖에도 빈혈(철분 결핍), 아연결핍, 갑상선질환, 지루성피부염, 갱년기,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등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치료 방법 또한 남성 탈모증은 복용약을 복용할 경우 DHT호르몬을 생성해 주는 5-α Reductase를 억제할 수 있어 대머리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이 약을 복용할 수 없어 주사치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모발 영양제를 내복하면서 바르는 약을 도포하는 방법이나 모발이식, 모낭단위 주사, 자가혈 치료 등의 주사 방법으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들은 여성형 탈모증이 시작될 때 성장인자세포를 주사하는 치료 방법으로 탈모를 지연시켜 줄 수 있어 모낭단위 주사 또는 자가혈 치료 등이 여성형 탈모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자가혈 치료는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며 두피와 모발의 재생에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자기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한 다음 표피성장인자 세포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혈소판을 따로 분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다른 시술에 비해 치료 안정성 및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매일 규칙적인 숙면을 취해 피부의 재생 시간을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