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로 혼수상태 들어간 엄마 쌍둥이 출산…"기적"
입력 2020-11-19 13:28  | 수정 2020-11-26 13:36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한 여성이 혼수상태에서 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적적인 일이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버밍엄시립병원에서 류마티즘 상담사로 활동하는 퍼페투얼 우케는 지난 3월말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당시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이후 상태가 급속히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회복에 유리하도록 혼수상태에 들어갔다.
혼수상태가 길어지면 쌍둥이들도 위험할 것으로 생각한 의료진은 제왕절개 분만을 결정했다.

아기들은 정상 출산보다 무려 12주가량 이른 임신 26주째인 지난 4월 10일 세상에 태어났다.
쌍둥이의 몸무게는 태어날 당시 딸이 770g, 아들이 850g에 불과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극소저체중으로 분류하는 1.5㎏에도 한참 미달한 것이다.
쌍둥이는 곧바로 신생아 전문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도 16일이 더 지나서야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그녀는 "아기들이 그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들을 볼 때면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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