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꽃길` 과시…윤석열 감찰 진행되나
입력 2020-11-19 11:50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추 장관은 인스타그램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배달된 꽃바구니 사진 네 장이 첨부됐다. 추 장관은 "매일 장관님께 들어오는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최근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350여개의 화환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한 시민이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를 근거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자 윤 총장을 응원하는 의미로 대검 정문에 화환을 세우면서 화환 행렬이 시작됐다.
한편 19일 오후 2시 법무부는 윤 총장 감찰 관련 조사를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한다. 앞서 17일과 전날 대검에 통보한 일정이다.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된 검사 2명은 17일 대검을 방문해 윤 총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대검 측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대검은 법무부가 사전소명 없이 대전조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했다.
이날 조사가 이뤄지면 헌정 이래 최초로 법무부가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착수하는 것이다. 2013년 9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지만, 채 전 총장은 직후 사의를 밝혀 감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추 장관은 최근 △ 라임 사태 검사 비위 은폐 의혹 △ 서울중앙지검장 재임시 언론사주 회동 △ 서울중앙지검장 재임시 옵티머스 사건 은폐 의혹 등 윤 총장 관련 총 5건 감찰 및 진상확인 지시한 상황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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