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온·라연 미쉐린 5년 연속 ★★★…라망시크레 1스타 진입
입력 2020-11-19 11:47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가 19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디지털 라이브 발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쉐린코리아]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5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3스타에 선정됐다.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1스타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미쉐린은 19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5번째 에디션을 발간하고, '미쉐린 가이드 2021'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2021년 셀렉션에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곳이 추가된 규모다.
가장 높은 등급인 3스타에는 가온과 라연 2곳이 선정됐다. 이로써 라연과 가온은 2016년 첫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이후 5년 연속 3스타를 손에 거머줬다. 미쉐린 3스타는 전 세계에서 100여개 레스토랑만 받을 수 있다.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은 아늑하고 우아한 공간 속에서 김병진 셰프가 독창적으로 해석한 전통 한식의 맛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의 라연은 성일 셰프가 이끄는 수준 높은 현대적 한식과 와인 페어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2스타에는 총 7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지난해 1스타에서 2스타로 진입한 모수는 안성재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제철 요리로 등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올해 1스타에 신규 진입했다. 라망 시크레는 파리지앵 감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한국 스타일의 양식'을 선보인다.
김대천 셰프가 발효와 숙성 요리를 내놓는 세븐스도어도 미쉐린 1스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그린 스타'라는 새로운 영예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쉐린 그린 스타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최전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레스토랑과 셰프들의 노력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쉐린 그린 스타를 획득한 황금콩밭은 소백산 지역의 소고기와 콩류, 제주산 돼지고기, 통영 이끼섬에서 잡은 생선 등을 사용하고 남은 콩비지는 농장 사료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레스토랑 꽃, 밥에피다는 전체 식재료의 95%를 농장들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는데 유기농 공정과 친환경 인증은 물론 동물복지 준수, 무농약 재배, 바이오다이나믹 인증 등을 획득한 곳만 엄선해 거래한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힘든 시기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셰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유례 없는 전세계적 위기로 인해 경제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고용환경이 악화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서울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평가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