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국 라면 지도 보니…서울은 신라면, 경남은 안성탕면 1위
입력 2020-11-19 11:25  | 수정 2020-11-19 11:48
전국 라면 인기 지도. [사진 제공 = 농심]

전국 각 지역별로 선호하는 라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라면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점유율 1위 라면은 '신라면(9.9%)'으로 나타났다. 이어 '짜파게티(7.1%)'와 '안성탕면(5%)', '진라면 매운맛(4.4%)', '팔도비빔면(3.9%)' 순이다.
신라면은 서울과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강원, 충북, 경북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 점유율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충청북도로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2위 짜파게티는 '짜파구리' 신드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0.6%포인트 늘었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경남에서 1위, 경북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 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에서 4% 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를 만나 올해 3분기까지 약 1조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규모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1~12월이 라면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원)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와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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