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신규 확진자 처음으로 2000명 넘어…도쿄 경계 최고단계 격상
입력 2020-11-19 11:17  | 수정 2020-11-26 11:36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18일 신규확자가 2201명을 기록했다고 NHK 등 일본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하루 신규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1737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나흘만이다.
도쿄 493명을 비롯해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을 비롯해 시즈오카현, 나가노현 등 5개 광역지자체에서 일일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9일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선 지자체들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요청하고 있는 영업시간 단축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과 20일 진행될 전문가 회의 결과를 토대로 더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식사 중에도 대화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린다"며 "나 역시도 오늘부터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도 등에서는 코로나19 경계 수위를 최고단계로 격상시켰다. 다만 도쿄도에서는 음식점, 주점 등의 심야 영업시간 단축 등은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도에선 "가정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 단축 요청은)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차 확산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것은 중증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들의 확진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차 확산이 나타난 8월 초 도쿄에서 각각 7%와 2% 수준이던 60~70대, 80대 비율이 이달 11~17일 기간 중에는 각각 13%와 3%로 높아졌다. 또 중증 환자도 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삿뽀로 등에서 외출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홋카이도는 지난 10일 47% 대이던 병상 사용률이 17일에는 71%까지 높아졌다. 홋카이도 외에도 일본 주요 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병상 사용률이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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