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마존에 울고 웃는 한국·미국 주식…코리아센터↑·美드럭스토어↓
입력 2020-11-19 10:42  | 수정 2020-11-20 11:36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사업 진출 소식이 줄줄이 나오면서 이번주 한국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서 관련 주식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마존이 미국 내 약국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자 CVS와 월그린 등 주요 드럭스토어 체인 업체 주가가 급락한 반면,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하기로 하자 협력사인 코리아센터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19일 오전 한국증시에서 코리아센터 주가는 장중 29.76%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상한가를 달려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날인 18일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리아센터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58%폭등한 바 있다.
아마존은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와 손 잡고 국내에 진출한다. 아마존의 한국 사업은 국내 소비자들이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인기 직구 상품을 구매하면 국내 물류센터에 보관된 해당 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창고 업체 코리아센터 주가가 급등한 배경이다. 다만 SK텔레콤 주가는 오전 10시30분 기준 1.30% 떨어진 22만8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11번가에서도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11번가 지분을 단계적으로 인수헤 최대 30%까지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쇼핑(12%)에 이어 쿠팡(10%),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0%), 11번가(6%), 위메프(5%), 티몬(3%) 순이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의 약국 사업 진출이 전해진 17일 이후 드럭스토어 관련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이틀 간 CVS 주가는 9.69%떨어졌고 월그린은 13.31%하락했다.
지난 17일 아마존은 약국 사업부인 '아마존 파머시'를 출범했다. 개인 보험이 없는 프라임 멤버 고객을 대상으로 제네릭 약품(복제약)을 최대 80% 싸게 팔고 유명 브랜드 의약품도 시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는 게 아마존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하와이와 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을 제외한 미국 내 45개 주에서 18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다. 의사가 직접 처방전을 아마존 파머시에 보내는 것도 가능지만 일부 향정신성의약품과 비타민, 보충제 등은 제외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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