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4번타자’만큼은 고정인데…김재환의 길어지는 침묵 [MK시선]
입력 2020-11-19 10:33 
김재환은 포스트시즌 1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만 7개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8일 현재 한국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하지만 4번타자 대결은 NC의 압승이다. 김재환이 깨어나기를 학수고대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준플레이오프 2경기·플레이오프 4경기·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렀다.
타순은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계속 바뀌었다. 타격감이 떨어지는 타자를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그래도 ‘4번타자만큼은 고정이었다.
김재환이 8경기 연속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플레이오프 타율 0.375를 기록했으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안타 1개(0.143)만 쳤으며 한국시리즈에선 아직 안타가 없다. 안타를 치지 못한 두산 주전 야수는 김재환이 유일하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기 일쑤다. 여덟 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5개였다. NC의 탈삼진은 15개. 33.3%가 김재환의 몫이었다.
NC 4번타자 양의지가 타율 0.500(8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NC가 한국시리즈 2차전의 9회말에 맹공을 펼친 시발점도 양의지의 2루타였다.

김재환의 부진은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의 9회말에 홈런을 터뜨린 후 11타석 연속 무안타(삼진 7개) 중이다.
상대 투수의 견제가 심한 탓도 있으나 김재환도 큰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2019년 한국시리즈 타율도 0.250에 그쳤다. 3년간 한국시리즈 8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딱 하나다.
4번타자 활약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할 수 없다. 두산이 김재환을 선발 명단에서 빼거나 다른 타순에 둘 가능성은 적다. 4번타자로 쓸 다른 선수도 마땅히 없다. 결국은 김재환이 슬럼프를 이겨내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쨌든 모든 선수들이 쳐야 한다. (오재일과 페르난데스도 쳤는데) 이제 (김)재환이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20일에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김재환의 배트는 뜨거워질까. NC의 3차전 선발투수는 라이트다. 김재환은 정규시즌에서 라이트를 상대로 타율 0.200(10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4삼진)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