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343명, 수도권이 절반…모임·여행 전파 이어져
입력 2020-11-19 09:51  | 수정 2020-11-26 10:0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명 늘어 343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월 말 이후 처음이며, 343명은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입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일별로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입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경기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불씨를 이어가는 양상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50명으로, 전날(68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3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인천·충북·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9명, 경기 64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85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8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습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9천481건으로, 직전일(1만8천607건) 보다 874건 많습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6%(1만9천481명 중 343명)로, 직전일의 1.68%(1만8천607명 중 313명)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4%(285만3천843명 중 2만9천654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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